독서토론 리더과정 85기 수강 후기


읽고 쓰는 일은 함께할 때

지속가능하고 더욱 깊어진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85기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과정 8강을 모두 마쳤습니다처음에는 '논제를 만드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8주를 마치고 보니 논제 만드는 기술보다 책을 읽는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정된 여덟 권의 책이 참 좋았습니다. 자유론, 책 읽어주는 남자, 달과 6펜스, 투명인간, 침묵으로 가르치기등 한 권 한 권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지만, 그 책으로 토론 논제를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논제를 만들려면 "이 장면이 왜 중요할까?", "작가는 왜 이런 인물을 등장시켰을까?", "독자들은 어떤 부분에서 생각이 갈릴까?"를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한 번 더 읽게 되고,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독서가 훨씬 깊어졌습니다.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함께한 여덟 분의 선생님들과 서로의 논제를 읽고 의견을 나누고, 교수님의 세심한 코멘트를 받아 여러 번 수정하는 과정에서 논제도 좋아졌지만 제 생각도 함께 자랐습니다. "좋은 논제는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다듬어지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숭례문학당의 보물은 논제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과정을 마치고 나니 그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좋은 논제 하나가 책을 다시 읽게 만들고, 토론을 풍성하게 만들고, 서로 다른 생각을 자연스럽게 꺼내게 해 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지 못한 사람도 논제 하나만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다시 책을 펼쳐 보고 싶어지는 힘이 있었습니다.

2분 스피치도 처음에는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리하고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표현하는 힘도 조금씩 길러졌습니다. 독서토론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도움이 되는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입니다. 책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함께 배우는 분들과 2개월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참 든든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인연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제 독서는 예전과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좋은 자유논제는 무엇일까?", "어떤 선택논제를 만들면 서로 다른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까?"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독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론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배우게 된 것입니다.

벌써 심화과정을 신청했습니다. 또 어떤 책을 만나고, 어떤 논제를 만들며, 어떤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게 될지 기대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분, 책을 조금 더 깊이 읽고 싶은 분, 그리고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즐거움을 느껴 보고 싶은 분이라면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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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즐거움


연두빛 새순처럼 돋아나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 리더과정은 미래를 향한 더 큰 기대와 계획으로 초록빛 무성한 잎을 이루며 마쳤다.

입문 과정에서 논제가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하며 무척 즐겁고 유익했다. 직접 논제문을 만들어서 기존의 독서 모임에 적용해보고 싶어서 리더과정을 신청했다.

8주간 매 주, 한 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들어 그에 대해 토론했다. 한 주간의 근황 나누기, 자유 주제 2분 스피치 발표, 논제 평가 및 논제 토론, 마무리 소감 발표와 조교 선생님 인사로 2시간 수업이 뜨겁다. 그늘에서 세심하게 과제와 수업준비를 챙겨주신 김예원 조교 선생님, 세심하게 잘된 점, 고칠 점 등을 알려주시며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신 최병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교수님의 청년과 같은 적극적인 삶의 태도 자체가 수업이라 느꼈다. 동기 선생님들의 논제와 진행방식, 토론 내용도 좋은 자극이 되었다. 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즐거움을 선물 받았다.

리더 과정을 거치며, 생각하고 질문하며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완독은 기본이고, 전체 주제, 논리의 전개와 타당성, 현실의 적용 여부 등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며 읽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논제를 뽑는 과정과 간결하고 명료하게 논제문을 작성하는 일은 공포(?)와 고통이었다. 겨우 4~6문장의 논제문 쓰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벼락치기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해서 논제를 정하고 또 다시 읽고 쓰고 생각하고 다시 고치고~ 시간과 생각이 비벼져야만 만들어지는 논제문이었다. 그 과정에서 읽는 힘, 사고하는 힘, 표현하는 힘이 얼마나 단련되겠는가. 토론도 논제에 대한 생각을 즉석에서 말로 정갈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되었다. 내가 만든 논제로 토론자들이 활기차게 생각을 나눈다면 그 또한 큰 기쁨이겠지만, 거기까지는 못갔다. 꼭 전문 독서리더가 되어 그 기쁨을 누리고 싶다.

8주간의 읽고 쓰고 말하기로 책 한 권, 한 권이 온전히 내게 지침으로 또는 친구로 선명하게 남았다. 행복하다.

좋은 동기와 공부하는 기쁨과 독서력 등 얻은 것이 많은 리더과정 수강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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