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북콘서트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북콘서트  

 


숭례문학당이 준비하고 인천교육청 중앙도서관이 주관한 송년 북콘서트 <
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가 중앙도서관(문화누리터)과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1211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건강한 새해를 기원하는 이번 북콘서트에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저서로 잘 알려진 김민섭 작가는 나와 너, 우리를 연결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잔잔하면서도 깊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 작가는 대학에서 강의하던 중 대학사회가 시간강사에게 그 어떤 사회적 안전망도 제공해 주지 않는 데 절망하며 3091201호라는 가명으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을 내고, 그 일을 계기로 일터였던 대학을 떠나게 됩니다. 그는 이전까지 대학을 떠난 일이 없는 연구자였고, 대학에서 일하는 4년 동안은 주로 글쓰기를 교양과목으로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바깥에 더 큰 강의실과 연구실이 있음을 깨달았고, 세상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첫 책 이후 김민섭본명으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해 대리사회, 훈의 시대등을 연달아 냈고, 작년에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를 냈습니다.




최근 김민섭 작가를 대중적으로 많이 알린 계기는 지난 5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김민섭씨 찾기 프로젝트이야기를 전하면서였습니다. 이때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자신보다 꼭 10년 아래인 93년생 김민섭씨와 함께 등장해 나와 너, 우리가 서로를 돕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울림이 큰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날 김 작가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함께 출연한 93년생 김민섭 씨가 왜 저를 도와주시나요?” 하고 물었을 때, “그냥, 당신이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며, 93년생 김민섭 씨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받은 이후로는 온전히 나만 잘되는 길을 선택할 때, 머뭇거려지긴 해요.”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무엇보다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좀 더 머뭇거렸으면 합니다. 그 머뭇거림의 시간이 타인의 시각에서 타인을 동정하는 시간, 우리가 가져야 할 인간다움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온전히 나만 잘됨을 선택하는데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됨을 어떻게 하면 선하게 쓸 것인가 고민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그 잘됨을 사용할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될 텐데, 그 선택의 길목에서 항상 이것이 온전히 나만 잘되는 길인지,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잘되는 길인지물음표를 만들며 좀 더 머뭇거리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기를, 그렇게 해서 나의 잘됨이 곧 우리 모두가 잘되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 이야기> : 김민섭 작가는 어느 날 일본 여행을 위해 후쿠오카행 항공권을 예매했으나 출발 날짜에 갑자기 자녀의 수술이 예약되는 바람에 갈 수가 없게 된다. 이에 취소하려고 했으나 취소 수수료가 비싼 데다 항공사와 여행사가 취소하는 티켓으로 이득을 얻는다는 사실이 괘씸해 타인에게 티켓 양도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담당자에게 타인 양도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니 여권에 등록된 영문 이름이 같은 대한민국 남성이면 출발 3일 전까지는 가능하다는 답을 듣는다. 본인의 한글과 영문 표기인 '김민섭(KIM MIN SEOP)'이 완전히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김민섭 씨는 페이스북에 김민섭 씨를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린다. 여기에 한영표기가 같은 '김민섭'인 동시에 평일에 23일 자유여행을 갈 수 있는 남성,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10만 원이라는 조건을 단다. 많은 사람이 의사를 표시했으나 조건에 맞는 사람이 좀처럼 없다. 글을 올린 지 사흘 뒤, 김민섭 작가의 독자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후배이자 졸업 전시 비용을 위해 휴학을 하고 돈을 모으던 1993년생 김민섭을 페이스북에 태그하여 티켓 양도가 성사된다. 이후 93년생 김민섭에게 '숙박비를 부담해주겠다'고 하는 고등학교 교사, '후쿠오카 일일 버스 승차권 그린패스''후쿠오카타워 입장권을 양도하겠다'는 사람, '와이파이를 렌탈해주겠다'는 메세지를 보낸 사람 등 여러 사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다. 93년생 김민섭 씨는 이후 카카오스토리 펀딩으로 '자신의 졸업 전시 비용까지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 그는 그후 "여행을 다녀오고도 한 청년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 만큼의 비용이 모였다"고 밝힌다. 93년생 김민섭 씨는 이후 다니던 대학에서 최우수 졸업생으로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회사원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