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형식 습관화되면
말하기도 글쓰기도 어렵지 않아
초등 고학년 학생들과 오레오 1기 수업을 마쳤습니다. 오레오 글쓰기는 글을 쓰는 어려움을 논리적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먼저, 나의 의견을 주장하고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예시를 듭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나의 의견을 주장하면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이 됩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나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로 전하기도 하고 글로 전하기도 합니다. 오레오 형식이 습관화되면 말하기도 글쓰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된 점이 눈에 띕니다. 꾸준히 하는 글쓰기와 사고의 확장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도 저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관련 도서를 다 읽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레오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글로 쓰는 것에 어려움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글이 점점 명확해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소감 일부를 전합니다.
글쓰기를 해서 가장 좋은 점은 나의 글쓰기 능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나는 독후감은 많이 써봤지만 주장을 쓰는 글은 처음이다. 게다가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는 당황했었다. 선생님의 발췌문을 읽고도 주장이 무엇인지 안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꼼꼼히 읽으면 한 눈에 주장이 보이고 어떻게 쓰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나에게 OREO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지금도 예전도 ‘E’ 부분이다. 예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0’는 글의 주장을 쓰면 되고, ‘R’은 발췌문을 요약한 것을 쓰면 되는데 ‘E’는 글에서 찾기가 어렵고 아예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면 내가 예시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글이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뭘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예를 들면 어제 쓴 글도 내가 예시를 만들어냈다. 자신이 인정받으려면 다른 사람을 먼저 인정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먼저 인정한다는 말이 너무 어려웠다. 간신히 이해를 한 다음에는 ‘내가 본 일 중에 그런 일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반장 선거할 때 반장 뽑힌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은 셈이었다. ‘그럼 반장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던가?’라고 의문이 생겼지만, 다른 반장을 생각해 보니 모두 그랬다. ‘E’는 언제나 어렵지만, 점차 예시를 만드는 실력이 느는 것 같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쓴 것 같아 뿌듯하다. 나의 장래 희망이 작가라 그런지, 글쓰기 솜씨가 느니까 너무 행복하다. 하루 전에 까페에서 내가 첫 날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실력 차이가 확 느껴졌다. 지금까지 고생의 대가로 글쓰기 실력 업그레이드 버전을 받은 것 같다. — (강**)
나는 지금까지 ‘오레오 글쓰기’를 하면서 작가가 꿈인 나의 글쓰기 능력이 늘었다. 난생 처음 듣는 중1의 어려운 뜻도 있었지만 잘 풀어나갔다. 예를 들어 Opinion > Reason > Example > Opinion 형식으로 쓰는 구간에서 내 실력은 늘어났다. 초기의 나의 글은 거의 글을 베끼듯이 썼지만, 현재는 ‘O > R > E > O’에 맞추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다음에도 다시 오레오 글쓰기를 했으면 좋겠다. (오**)
글 / 운영자 김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