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음악실》 송은혜 작가 초청 새해 첫 북토크



음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직접 하는 것

 

송은혜 작가 초청 숭례문학당 새해 첫 북토크 일요일의 음악실》 ─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이 새해 첫 북토크 손님으로 클래식 입문서이자 음악 에세이집 일요일의 음악실을 쓴 송은혜 작가를 초청,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듣고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9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숭례문학당 8층 북라운지에서 자리한 송은혜 작가는 음악과 삶의 거리를 좁히고 연결하는 이야기, 음악을 우리의 삶 속으로 불러들여 즐기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녹여 전해주었습니다.


송 작가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반주를 공부했고 지금은 프랑스 렌느 음악대학과 렌느 시립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동네 음악선생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악과 이방인의 삶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해온 그와의 이번 북토크는 1부 강연과 2부 대담 시간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숭례문학당 김민영 이사가 사회와 대담을 함께 맡았습니다.

흑인 음악과 인디언에게서 뿌리 찾은 신세계

 



겨울방학을 맞아 내한한 틈에 숭례문학당을 찾았다는 송 작가는 1부 강연에서 음악을 듣고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의 일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음악에 대한 관심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새해를 맞아 신세계를 여는 느낌으로드보르자크의 신세계’ 2악장을 직접 들려주었습니다.


신세계는 클래식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가 클래식의 어렵고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덜어주죠. A-B-A 세도막 형식으로 이루어진 2악장은 라르고(Largo) Db장조로 우아하고 처연한 색채의 잉글리시 호른이 주제를 연주하고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 트롬본 등이 받쳐줍니다. 금관악기가 장중한 화성으로 문을 연 뒤 등장하는 잉글리시 호른의 첫 번째 선율은 아메리카의 광활한 대자연을 눈앞에 선명히 그려 보여주듯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두 번째 선율은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의 애가를 모방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슴이 저립니다.”


드보르자크는 1841년 보헤미아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지역 주민의 대부분은 슬라브 민족입니다. 드보르자크는 고향에서 본 아름다운 자연과 우수 어린 정서, 농민의 춤과 같은 소박함을 독일 음악의 견고한 형식에 담았습니다. 5음 음계와 에올리아 선법, 슬라브족의 민속춤 리듬으로 작품에 이국적 색채를 넣었죠. 이 곡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느낌을 받았다면 5음 음계 때문입니다. 우리 민요도 다섯 음으로 된 음계를 사용하거든요.”


이 작품은 드보르자크가 1893년 미국 뉴욕에서 내셔널음악원 원장으로 있을 때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이 발표됐을 때 뉴욕 언론은 이것이 진정한 미국의 음악이라고 호평했는데, 정작 드보르자크는 아니다, 이 작품은 흑인 음악의 특성과 인디언의 분위기를 리듬, 화성, 대위법, 현대 관현악법에 맞추어 발전시켰을 뿐이라고 말했죠.”


드보르자크는 당시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작곡가 가운데 하나였어요. 민족주의 음악가로 주류 음악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악을 하는 음악가였죠. 고향의 음악을 가져다 기존 클래식에 균형감 있게 조화시켰어요. 미국 음악계가 잘 나가는 유럽의 음악가를 초청해 미국 음악을 유럽 음악처럼 정립해 주길 바랐는데, 드보르자크는 흑인 음악과 인디언에게서 그 뿌리를 찾았던 거죠.”


미국의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드보르자크는 민족적 색채를 띠는 음악은 무에서 나오지 않는다.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옷을 갈아입을 뿐이다. 신화와 전설이 위대한 시인이 쓰는 불멸의 시어를 통해 빛을 보고 견고해지듯, 민중의 음악은 빠르건 늦건 작곡가들의 주의를 끌고 그들의 책장 속으로 기어들게 마련이다. 섬세하게 듣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주의 깊게 살펴 이전 세대의 조각을 모아 조화롭게 결합해내는 힘이 중요하다(«미국의 음악», Harper’s 90, 18952)고 했어요. 미국이 자신들의 음악을 정립하기 위해 유럽의 음악을 가져오길 바라는데, 그러기 전에 미국 땅의 토착 음악을 먼저 돌아보고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나와 작곡가, 타자의 생각을 연결하며 듣기




송은혜 작가가 채널예스 웹진에 일요일의 음악실이라는 제목으로 1년여 연재한 글과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더 담아 펴낸 일요일의 음악실52개 꼭지에 총 7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부 대담을 시작하며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팁을 청했습니다.


좀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리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1년을 잡고 읽으셔도 좋고. 음악은 시간의 예술입니다. 1.5배속으로 읽을 수가 없어요. 시간을 오롯이 투자해야 합니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장르별로 나눠놓기는 했지만, 음악학적인 장르라기보다 저의 직관에 따라 나눴습니다. 건반, 현악기, 관현악 등 크고 거칠게 덩어리로 나눠놨습니다. 나는 피아노 음악을 좀 들을만하더라, 하면 건반 악기 편을 보고 듣는 식으로.”


이 책을 제가 쓰긴 했지만, 저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닙니다. 음악을 감상하는 저의 방법일 뿐, 독자의 방법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사람은 이런 음악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하면서. 이 사람은 이 부분에서 이렇게 느꼈지만, 나는 이런 느낌이 든다, 하며 감상하면 됩니다. 이렇게 나의 생각과 작곡가의 생각, 또 다른 타자의 생각을 연결하며 감상하는 법을 배워 가면 좋겠습니다.”


작가에게 책 목차를 구성할 때 어떤 선곡 기준을 갖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잘 알려진 곡보다 조금 덜 알려진 곡들, 낯설지만 좋은 곡을 주로 골랐다고 합니다.

클래식이란 장르가 좀 어려워서 그런지 사람들은 대개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 곡을 찾습니다. 연주자도 청중이 원하니까 많이 알려진 작품 위주로 연주를 해요. 그런데, 저는 책을 통해서 52곡이나 되는 곡을 이야기하는 사치를 부릴 수 있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을 선곡하려 했어요. 잘 모르는 시대의 작품, 현대에 나온 곡, 여성 작곡가나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일부러 선곡했어요. 누군가 옆에서 좋다고 막 부추겨주지 않으면 혼자 듣기에 좀 어려운 곡들이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작곡의 작품이 있네, 하는 부분이 있으면, 일부터 찾아서 듣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음악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해요. 그런데 일반 대중들은 그렇지가 않아서 음악을 다른 보편적인 감정들과 함께 연결시켜 듣거나 보는 방법이 좋아요. 그러면 음악을 느끼는 나름의 방법이 생기게 되거든요. 음악에 그림이나 시, 역사, 철학 같은 것들을 연결시키면 음악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느낌들을 알 수 있어요. 음악을 표현하는 언어들은 이해가 안 가지만, 시나 다른 것들을 통해서 아, 이 느낌이 그 느낌으로 연결되는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게 이것과 저것을 연결시키면 음악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거예요.”


알려지지 않은, 우리 곁의 좋은 음악가 찾아보길




송 작가는 또 나만의 베스트 연주자를 꼽는다면 누구를 떠올리겠냐는 질문에 연주의 근본을 표현하는 연주자가 좋다면서 아름답게 연주하는 데 집중하는 연주자보다 악기가 주는 울림을 그대로 전해주는 연주자,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연주자, 맞고 틀리고보다 새로운 느낌을 들려주는 연주자에게 더 눈이 간다며 선호하는 연주자의 실명을 몇몇 들어 주었습니다.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오페라는 어떨까요. 오페라는 들을 것도 볼 것도 많다지만 여전히 대중들은 오페라를 어렵게 느끼는데, 오페라를 잘 즐기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오페라가 어려운 건 우선 언어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뮤지컬이 쉽게 다가오는 건 모국어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페라는 공연 시간이 길고 스토리도 복잡합니다. 따라서 오페라를 접할 때는 먼저, 스토리 라인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이야기 전개를 알면 작곡가가 이 부분은 이렇게, 저 부분은 저렇게 표현했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눠서 악기, 합창 등으로 나눠 듣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아리아인데, 아리아 또한 전체 스토리에서 아리아 부분을 이해하며 듣는 것입니다. 유명 아리아를 꿰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아리아만 들으면 컴필레이션만 듣는 것과 같습니다. 꽃집에서 아름다운 꽃들만 뽑아놓으면 화장실 냄새가 나요. 아름다운 꽃도 여러 꽃들이 함께 있을 때 빛이 납니다. 오페라도 아리아만 듣지 말고 전체 속에서 듣는 게 좋고, 이야기의 배경과 과정을 알고 들으면 아리아의 진수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의 클래식 열풍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티켓 파워가 큰 유명 연주자의 연주회에 관객들이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감사할 일이죠. 저는 야구를 잘 모르는데, 야구 드라마는 잘 봅니다. 음악은 잘 몰라도, 스타 연주자가 나와서 대중의 인기를 끄는 건 좋은 현상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짚어볼 것이 있는데, 예컨대 콩쿠르는 그 결과가 다가 아니에요. 이제 시작이에요. 그 연주자가 시작을 하는 겁니다. 콩쿠르는 등용문이에요. 콩쿠르 이후, 그 연주자의 행보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 연주자가 어떤 음악을 만들어가는지 계속해서 봐주는 것이 길게 음악을 보는 것입니다. 노장 음악가의 세계가 다릅니다. 조명을 받지 않은 다른 음악가들이 보여주는 세계도 달라요.”


티켓 파워가 큰 연주자들의 연주회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만 연주하는 경향 때문에요. 하지만 숨은 연주자들의 연주에는 한계가 없어요. 그 연주자가 연주하고 싶은, 진정한 음악, 또 다른 세계를 들을 수 있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 우리 곁의 좋은 음악가를 찾아가보길 권합니다.”


무엇보다 음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직접 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악기를 하나 다루는 게 좋습니다. 아직 다루는 악기가 없다면 우선 시작해 보세요. 악기 하나를 내 손에 들고 연주해 보는 것만큼 풍요로운 경험이 없어요.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악기가 어려우면 합창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어요. 내 목소리를 악기로 사용하는 거죠.”

 

음악은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서는 동감의 힘




한국 연주자 가운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을 물었습니다. 송 작가는 문지영 피아니스트를 들었습니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 어디서도 가식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를 펼쳐요. 그의 연주를 들으면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는 게 보여요.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게 음악 그 자체일 때만 가능한 느낌. 본질에 다가가는 것에만 열중하고, 다른 모든 것은 배제하는 음악. 우아함. 연주는 다른 걸 생각하면 우아함이 뚝 떨어져요. 사람들은 손끝이 건반에 닿는 부분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머리에서 손끝에 이르는 과정,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음악이 달라져요. 그게 정직해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연주를 잘하려면 착하게 살라고 해요. 평소 살아가는 태도가 연주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거든요. 감출 수가 없어요. 신기해요. 그래서 음악이 어렵고도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 선하게 느껴져요. 테크닉이 너무 좋고 잘하지만, , 화려하구나, 잘한다, 하는 느낌이 들지만, 마음이 끌리지 않는 연주가 있어요. 그런데,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연주는 그 착한 마음이 연주에 그대로 녹아들어가요.”


연주자의 심성에 대해 말하는 송 작가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나이가 들면서 음악을 보는 눈이 달라지더군요. 제 동료이자 친구인 한 음악가가 재소자들의 증언을 듣고 작품을 만들었어요. 침묵 속의 외침. 슬픔을 넘어서는 위로를 표현하더군요. 슬픔을 건드리고, 위로를 건네요. 슬픔을 말로 하면 논쟁 밖에 안 돼요. 논쟁은, 싸워서 내가 지면 패배자가 되고, 내가 이기면 나쁜 놈이 돼요. 누군가 이기고 지는 것의 세계에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요. 음악은 그것을 덮을 수 있어요. 그러면 모두가 다 인간이라는 측면에서 동감하게 돼요. 그게 음악의 힘이에요. 음악이 해야 할 역할도 그것이고


세상을 보면 희망이 없어요. 우리의 삶의 목표는 항상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좀 더 많이 갖기 위한 것. 이럴 때 희망을 이야기하자고 하면, 음악으로 뭐가 가능하겠어? 해요.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합치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그런데, 예술은 가능해요. 그런 기적이 생기게끔 만들어줘요. 사람들에게 인간이 그렇게 질 낮은 존재가 아니라는 걸 일깨워줘요. 인간의 존엄성을 불러 일으켜줘요.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이 내가 인간됨을 행복해할 수 있는 것, 그게 우리 음악가들이 할 일이고 함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갖는 귀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른 예술 장르와 마찬가지로, 음악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저 그냥 감정적으로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음악 그 자체로 촉촉이 느껴지게 하는 것, 그게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고양시킬 수 있는 경험 자체가 곧 예술


송은혜 작가는 대담을 마치며 음악의 자리가 어디고 무엇을 지향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말들을 남겼습니다.

클래식은 이제 유럽인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음악이 됐어요. 미디어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굳이 연주회에 직접 가지 않아도 좋은 연주를 감상할 기회는 많아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는다는 건 내 취향을 찾는다는 것과 같아요. 그 취향이 나의 본질이고 나를 찾는 거죠. 그 안에서 작곡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나는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것을 찾아가는 것이 곧 나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이에요. 그리고 거기서 내가 나를 넘어설 수 있는 경험을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게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악은 단순히 선율, 리듬, 화성으로만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났으면 싶어요. 우리가 이렇게 모여 있고, 시간이 지나면 헤어지는데, 이 모임과 헤어짐도 음악이에요. 이 모였다 헤어짐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고, 이런 반복 속에서 또 다른 느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요. 이렇듯 음악을 삶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면 삶이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는 구절이 있어요. 일상에서 일상을 벗어날 수 있고, 어디서 무엇을 보든 나를 고양시킬 수 있는 경험 자체가 예술이 아닐까요? 어떤 사물을, 내가 특별히 전과 다르게,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예술 행위가 돼요. 그렇게 새롭게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나를 잘 다듬는 것. 그것이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