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서> 함께 읽기 참여 후기


불안의 장벽을 넘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페소아와 함께 했던 한 달이 다 끝났다. 함께 울고, 웃고, 존재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조금은? 깊어진 것도 같다. 페소아는 마음이 흔들릴 때, 고통스러울 때, 존재감에 대한 불확실한 감정이 들 때 읽으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되고 주관적인 나를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해준다. 내겐 너무 고마웠던 페소아.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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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주로 읽은 <불안의 서>를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혼자 읽었다면 중간에 감정의 파동이 나타날 때 접었을 것 같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과 클레르 마랭 저 황은주 옮김의 <제자리에 있다는 것>을 참고로 읽으며 불안에 관한 다른 저자의 시각, 실존주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자리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책의 강속에 빠졌다가 나와 느끼는 상쾌함을 또다시 느낍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며 공동체감도 느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이 두꺼운 책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어떤 책일까하는 기대감이 교차했다. 낯선 페소아의 언어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페소아의 사색이 어쩌면 이리도 깊고 다양할까 감탄했다. 상상하고 사유해도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가 있는데 그것을 자기의 언어로 써내려 간다는 것만도 그는 역시 탁월한 작가다.

혼자였다면 절대로 넘어설 수 없었던 불안의 장벽은 함께 하는 사람들과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어 같이 넘어설 수 있었다. 책을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페소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달간 그와 함께 있었다는 친밀감이 생겼다. 언젠가 조금 더 인생을 살고 독서의 내공이 쌓인 날에 다시 그와 마주하며 대화하고 싶다.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그의 언어를 잘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 그리움으로 그를 담아 두려 한다.


한 인간의, 철학자의, 사상가의, 특정한 국가에서 삶을 영위했던 평범한 시민의 불안을 읽었다. 그의 불안은 삶에 대한 파헤침, 존재에 대한 질문, 인간과 신의 관계, 내면 깊은 심연에 대한 사유, 일상에서 건져 올리려던 삶의 핵심 이었다. 불안과 우울이었지만 결국은 끝까지 나아가는 진보였고, 희망의 단면이었고 후세들에게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감사한 선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