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리더과정 76기 수강 후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


독토리더 과정을 신청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다. 책이 좋아서 숭례문학당을 꽤 오래 기웃거렸지만 내가 독서토론 리더가 될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좋아하는 취향의 책을 찾아 읽고, 서평이나 칼럼 필사하는 것 등을 좋아했는데 이런 수업은 타인에게 나를 드러내 보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난 그게 편한 사람이었다.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내 자신이 곱씹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었다. 나는 입문 과정을 끝내고 나서 뭐에 홀린 듯 용감하게 독토리더 과정을 신청했지만 8주 동안의 수업안이 나오면서 현실을 자각했다. 매주 한 권씩의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드는 수업, 심지어 그 주에 진행하는 팀은 두 배로 많은 과제를 해야만 했다.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들 뿐만 아니라 주제를 정해 2분 이내에 스피치를 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다. 자신이 만든 논제는 실제로 강의하듯이 토론 진행을 하여야 했다. 나는 8주 동안 이 모든 것을 해낼 자신이 없었다. 일주일에 한 권을 읽고 논제를 추려내는 것, 논제를 만드는 것, 사람들 앞에서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 것, 토론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등은 아무리 생각해도 괜한 신청을 한 것 같은 후회도 했었다. 그러나 최병일 교수님과 김예원 선생님은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수업을 이끌어 주셨고 수업에 참여할수록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구성원들의 논제를 세심하게 첨삭해 주시고, 토론 진행자에게는 자신감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토론을 진행하면서는 동기들의 따뜻한 격려를 온몸으로 느꼈다. 동기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훈훈한 분위기는 토론을 진행할 때 많은 힘이 되었다. 수업 중에 우리의 아름다운 연대는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더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인 것 같다. 8주 과정을 마치면서 나에게는 책을 집중해서 읽는 것, 내가 어느 문장에서 어떤 통찰을 얻게 되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것, 기록하는 것 등 책 읽기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동기님들, 교수님, 조교님을 만나서 기쁘고 감사하다.

— 성*경님


독서토론 리더 과정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논제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최교수님의 세심한 피드백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늘 젊게 사시는 교수님은 제게 인생의 롤모델이 되었고, 노년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주셨습니다함께하신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활발한 참여로 동료애를 느끼며 편안함 속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잘 다듬어진 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비경쟁적인 토론의 진정한 매력도 알게 되었습니다이번 경험은 독서토론은 단순히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넘어, 저의 삶의 태도와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숭례문학당 과정에 참여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열정적으로 토론을 이끌어 주신 최 교수님과 일정을 꼼꼼하게 관리해 주신 예원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손*경님

 

처음엔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 강제독서를 목표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선정해 주시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리더과정을 시작하면서 과연 내가 끝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 매주 수업이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지만 어느새 8주가 지나 수료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병일 교수님과 김예원 조교님, 그리고 76기 함께 해 주신 우리 선생님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누군가의 말이 이끌어주는 밧줄이 되고 밀어주는 힘이 되어 서로가 성장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덕분에 깊이 있는 독서와 논제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생각이 한층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이 시간 8주가 내 삶의 그 어떤 시간보다 의미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를 끌어 안아봅니다.

리더과정만 끝내 야지 했던 제가 이 매력에 빠져 심화과정까지 신청해 버렸어요. 물론 이번에도 기대보단 두려움이 앞서지만 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지나고 나는 성장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이런 제 모습이 남들의 인정과 상관없이 자기 만족이라 치부될 지라도 저는 제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욕심내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이런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 고생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