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깊이 숨어 있는 조르바를 앞으로 꺼내볼 수 있기를...
궁금했던 《그리스인 조르바》를 훑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도 많아 정확하게 읽었다, 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다. 몸으로 살아보는 삶이 진짜 삶이다. 생각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니 불평불만이 많다.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글을 쓰기로 했으면 한 줄 글이라도 써보고, 운동을 하기로 했으면 현관 밖이라도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하면 바꾸어져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을 밝혀주는 선생님 시작 글과 함께 책을 읽는 분들 생각과 느낌 글 덕분에 한 달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혼자 했다면 아마도 몇 페이지 읽다가 책장에 꽂았겠죠. 부드러운 강제력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
━ 규* 님
읽으려 했지만 잊혀져 있었던 책., 대학 때 읽었다면 성질이 덜 났을 거다. 그러나 내 나이, 인생 웬만한 건 아는 나이라 솔직히 이 책은 곤욕스러웠다. 특히 가톨릭 신자인 나에겐.
조르바는 어느 정도 실존 인물이라는데 그의 삶의 가치는 그의 인생만큼 경험적이고, 극히 현실적이다. 그러니 누구도 그의 당차고 당돌함에 넉다운 될 수 있으리라. 받아들이기 껄끄러운 가치들. 특히 여자에 대한, 불쑥 나오는 거친 말투.
또 1권의 책을 응원해 주신 선생님과 함께하신 동기들 - 내 생각과 다른, 그러나 그럴 수도 있음을 알게 된 타인의 시각 - 함께 읽기의 고마움이다. 감사함을 전한다.
자기 인생을 찾아 자기답게 산 조르바. 흉내 내기 어려운 삶의 소유자 조르바. 나 역시 나다운 게 뭔지는 아는데, 이젠 하느님께 귀의했으니 그분 뜻을 알아차리며 살길 기도한다.
━ 은* 님
조르바는 참으로 부럽고 갖고 싶은 요소를 다 갖고 있네요. 실제 이러한 인물이 있을까요? 물론 현실에 이런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중 1개라도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어요. 조르바와 두목을 비교하며 바라보니 배울 게 많았습니다.
두목과 조르바의 다름이 분명하게 느껴지네요. 두목은 삶의 덧없음, 상실 등에 견뎌낼 수 있도록 영혼이 단단해지기 바라는 연약한 인간의 절규를 얘기하고 있죠. 그러나 조르바는 연연해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요. 누구의 영혼이 강철같은 영혼일까요? 절망과 고통을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끝으로 갈수록 이 책의 의미와 가치가 느껴지게 되어 다행입니다.^^
━ 금* 님
제가 매일 책 읽은 단상을 올리지 못했는데, 《그리스인 조르바》 책은 완독했습니다.^^ 그동안 책벌레인 화자처럼 머릿속에 있는 저울로 이것저것 재고 이성 중심으로 살아온 저를 돌아보게 되었네요. 조르바의 자유로운 춤과 산투르, 그리고 단순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을 비록 책으로 접했지만 직접 실존 인물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레타섬을 배경으로, 조르바와 화자가 말이 아닌 춤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보는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내 안에 깊이 숨어 있는 조르바를 앞으로 꺼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 님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에서 두 사람이 춤추는 장면을 봤었습니다. 책과 유사하게 장면을 연출한 것 같았고 특히 음악이 좋았습니다. 안소니 퀸이 저에게는 조르바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 조르바가 유명한 책이 된 이유를 생각하며 추측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으나, 입시제도와 경쟁사회 시스템으로 자유의 욕구가 많이 억압당한 존재들인 것 같습니다. 조르바를 보며 인생의 어느 한순간이라도 저렇게 살아보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후회 없는 삶이 가능할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좀 더 사랑하고 배우며 살아보겠습니다. 이제 조르바와 그리고 이번 기수와 작별이군요. 강사님과 참여자분들의 글 잘 보았습니다. 다들 글들을 너무 잘 쓰시네요.
━ 모**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