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여정… 스스로에게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과제 부여
미천한 지식을 가지고 침묵의 봄을 완독하였습니다. 때로는 격정적인 마음으로,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운 부분을 감내하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농약이 묻었을 수 있으니 과일이나 야채를 깨끗이 씻어먹어야겠다는 상식만을 가지고 있던 제 생활에 그 농약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70여 년 전 어마어마한 땅에 어떻게 이 화학물이 뿌려졌고, 인간이 자연에 어떤 일을 한 건지 읽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중요한건 지난 70년간 인간이 각성하고 성찰하며 자연을 해치지 않고 살아갔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초한 환경의 위협이나 기후재앙은 오늘날 더 심각해졌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부들은 여전히 자본의 논리나 개발의 논리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개인이 각성하고 어떻게든 정부를 압박해내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경제의 논리 앞에서 번번이 환경문제는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그렇게 각성되지 않았구요.
《침묵의 봄》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후속 과제를 안겨줍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갔고,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는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서요. 저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라는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과하였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지금 제가 가장 절박하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책을 읽도록 독려해주신 리더님과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 《침묵의 봄》 함께 읽기 3기 배*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