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고 싶으면 눈 꽉 감고 해버리라”
관념과 이성의 저울로 세상을 재단하며 늘 오늘을 유예하는 '화자'와, 삶의 고비마다 본능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조르바'. 우리는 이 두 인물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각자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어쩌면 책을 사랑하는 우리는 세상을 머릿속 지식으로만 계산하려 드는 화자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런 우리에게 조르바는 길가의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 포도주 한 모금에도 마치 처음 본 것처럼 감탄하는 법을 보여줍니다. 밥 앞에서는 온전히 밥이 되고 일터에서는 온전히 일에 몰입하며, 매사 "왜요? 왜요?"라고 묻는 화자에게 "그냥 하고 싶으면 눈 꽉 감고 해버리라"며 명쾌한 일갈을 날립니다.
2026년 올 한 해, 우리 삶에도 조르바가 보여준 뜨거운 '감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어떤 힘든 순간이 닥쳐도 마음 한편에 조르바처럼 춤을 추고 산투르를 연주할 수 있는 여유 공간 하나쯤은 남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존인물 조르바의 영향으로 평생 구도자이자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았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처럼, 우리 모두 매일 조금씩 더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해 주신 성장독서 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글 : 성장독서 진행 강사 신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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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가 나타나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있는 듯”
혼자라면 불가능했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을 수 있었고, 뭔가 몇 자 끄적댈 수 있었던 지난 한 달로 인해 감사합니다. 덕분에 내 안에 있는 상반된 두 성향을 가늠질하면서 적절한 자리를 찾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은 충동적인 성향인 저에게 있어서는 고전 읽기를 통해 좀 더 숙고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아직 늦은 것은 아니야.” 하면서 묶여 있는 것을 풀어내 보려 하고, 나에게 좋은 음식을 먹고, 뿌연 하늘이라도 한 번 더 쳐다보며 미소 지으며 일상에서 기쁨과 자유를 누리며 살아보려 합니다. 조르바처럼 유일하게 아는 놈은 내 수중에 있는 ‘나’이기 때문에 내 영혼을 육신으로 채우는 일에 마지막 열심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의 화자처럼 ‘마침내 저 영원한 적대자가 내 안에서 화해하게 되는’ 그 일을 위해 춤추듯 살아가 보렵니다. 다시 한번 좋은 모델로 한 권의 책을 친구 삼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꼼꼼히 이끌어 주신 신은하 강사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동행해 주신 분들께도 꾸벅 인사드립니다.
━ 임*숙님
<그리스인 조르바>는 만약 혼자 읽었다면 그 내용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자님의 격려와 도움, 다 같이 함께 읽기를 통해 조르바라는 인간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혼자 읽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문장들도 운영자님과 다른 참가자분들의 발췌와 단상을 읽으면서 다시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박*아님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지금도 춤추는 조르바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생각하고, 이해하려 하고, 고민하는 제 앞에 그저 느끼고 행동하고 사랑하며 즐기는 조르바가 나타나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있는 듯해요. 살아가는 데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 없이 사는 삶 또한 또 다른 답일 수 있다고, 산투르 하나만으로도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속삭이는 조르바를 보며, 설을 며칠 앞둔 지금 올 한 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선 저에게 산투르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은하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올해 첫 성장 독서 시간도 알차게 채울 수 있었고, 함께해 주신 분들의 생각들도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새해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장*미님
언젠가는 읽어야지~ 생각하며 책장에 박아두었던 책을 꺼내 읽으면서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숭례문학당 읽기 강좌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기간에 맞는 것을 찾아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리더님의 이끎과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혼자 읽었다면 구시대적인 여성관으로 인해 적대감을 가지고 진전이 없었을 것 같지만, 같이 읽으며 생각을 나누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2026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올해를 <그리스인 조르바>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이*정님
20대에 읽었던 조르바는 자유에 대한 갈증과 갈망을 남겼는데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읽은 조르바는 전혀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의 자유로운 삶의 태도에 온전히 동화되기보다는 조금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게 되네요. 나이가 들었음을 이렇게 실감했습니다. 대신 중심과 주관을 가진 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조르바의 모습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마냥 남의 것을 좇는 것보다 개똥철학일지라도 자신만의 것을 찾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멋지단 생각도 듭니다. 신은하 샘이 매일 먼저 든든하게 이끌어주시고 다른 샘들이 성실하게 읽기를 수행하시는 모습을 통해 조금 밀리는 날도 많았지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함께 읽기'의 힘을 피부로 느꼈달까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접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책으로 또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 김*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