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처럼 쓰기 20기 <김애란 편> 모임 후기


“나를 바로 세우고 타인을 이해하며 함께 성장한 시간”


김애란 작가의 몇몇 책들을 읽으며 김애란 작가의 팬이 되었다. 그간의 나의 감상을 불식시키듯, ‘김애란처럼 쓰기’의 시간은 김애란이란 작가의 문장에 나를 더 깊이 빠지게 만들었다. 이 시간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사람과 사물, 공간을 가지고 놀라울 만큼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매력을 알지 못했을 것 같다. 작가의 문장을 따라 쓰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주 작가의 문장구조를 파악하고, 때론 변형도 해 가며 나만의 문장을 표현해 나가려 애썼다. 아무리 작가의 원문을 보고 따라 써 보는 일이라 해도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곤 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지막 주차가 되니 어느새 재미를 붙이고,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잊고 있었던 지난날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가상의 인물 뒤에 숨어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해 볼 용기마저 생겼던 적도 있었다.

 나에게 이 시간은 오롯이 나로 바로 설 수 있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나에게 전해주었던 귀한 여정이었다. 매번 마감일을 지키지 못해 마음 한켠에 죄송함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주차엔 꼭 마감일을 지키자 굳게 다짐하며 시간 날 때마다 미리 준비해 두었다. 매 시간마다 심지어 결석한 날까지도 살뜰히 챙겨 피드백 해 주시던 오수민, 이승민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른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두 분 덕분에 자존감이 높아졌답니다. ^^ 그리고, 함께 글을 쓰고 문장을 나누며 따뜻한 피드백을 주셨던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혼자였다면 이 여정의 끝을 잘 마무리하지 못했을 거예요. 많이 배우고 많은 힘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박*은

 

김애란 작가의 작품은 가슴을 후벼 파는 듯 에일 때가 많습니다. 삶의 무거움보다는 명랑함을 더 갈망하는 우리를 단숨에 다른 곳으로 이끌고 가지요. 그곳이 먼 곳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해줍니다. 나는 아니야,라고 믿고 싶은 마음은 나는 그만큼 힘들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지요.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자신의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찬찬한 목소리로 대신 전해주는 작가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재현과 표현’으로 드러내주는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이 좀 더 다정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 황*화

 

새로운 한국 작가를 만나게 되면 갓 태어난 아이가 되어 모국어를 새롭게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미 아는 단어, 평범했던 표현이 전혀 다른 맥락 속에 놓이며 익숙한 듯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합니다. 이번 작가처럼 쓰기에서는 다양한 지문, 그 지문에 녹아져 있는 감정을 표현해 보고자 했습니다. 늘 그렇듯 내가 그은 한계 속에서 쩔쩔매며 겨우 완성했을지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수민쌤과 승민쌤, 글벗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와 표현으로 독보적인 글들을 매번 선보여주신 글벗 선생님들의 작문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2시간이 끝나는 게 항상 아쉬웠습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함께 수업을 즐겼던 그날의 향은 언제나 바깥은 여름일 겁니다.

━ 김*현

 

하고 싶은 말과 해선 안되는 말, 할 수 없는 말 등이 뒤엉키지 않았을까? ㅡ라는 문장처럼 김애란 작가처럼 쓰기 시간은. 하고 싶은 말,웅크림인지, 웅얼거림인지 또아리 틀고 앉아 있는 것들의 정체를 드러내는 시간. 쉽고, 오래된 말 다 안다 여긴 말, 그래서 자주 싫증냈던 말들이 몸에 붙었던 것의 이름표를 써주던 시간. 20년 동안 읽어올 수 있는 작가를 인색한 사람이 돈을 주고 산 소설집을 여럿이 함께 김애란 문장을 읽고 썼다.

작품 속 그들의 세계와 다시 만나 내 집이 새로워진 창과 마당이 생겼음을 확인한 시간이다.

━ 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