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리딩 북클럽> 1기를 마무리하며


"느리고 깊게 읽으며 책 한 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즐거움!"


책을 읽고 모임에서 이야기 나누며 얻었던 것들이 그대로 휘발되는 게 아쉬워서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끄적이듯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내 뇌의 외장하드 같은 개념으로 활용하자 싶었죠,
처음엔 기록만 남기자 싶어 시작한 인스타그램이었는데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책 이야기도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독서를 마치 경쟁하듯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사유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가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책탑을 얼마나 쌓았는지가 더 중요한 듯 보였어요.
‘읽은 책 목록이 많아지는 것보다 내 안에 쌓이는 게 많아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느리고 깊게 읽으며 책 한 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느껴보자는 의도로 슬로리딩 북클럽을 시작해보고 싶었습니다.  

숫자에 얽매인 독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독서,
그저 읽었다는 자부심만 남기는 ‘보여주기식’ 독서가 아닌
한권을 읽어도 깊게 음미하는 많은 것을 기억하는 박웅현 저자처럼,
‘진짜 독서’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서요. 


슬로리딩 북클럽 1기를 어떤 책으로 시작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취지에 잘 맞는, 슬로리딩의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선택한 책이 심리서인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였어요.
수많은 심리서 중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담고 있는 내용 자체는 다른 심리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생각과 감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원인을 탐색하고 자기 점검을 해볼 수 있는
질문과 변화를 위한 활동을 매 꼭지마다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으로 워크숍을 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슬로리딩을 위해 모인 12분의 참가자분들과 그렇게 하루에 10~15페이지 정도 읽고
단상을 기록하는 거 외에 함께 책이 던져주는 질문을 나만의 대답을 적어보며 4주를 보냈는데요.
심리서이니만큼 단상도 그렇고 질문을 통해 자기탐색을 하며
발견하는 내용들이 내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어서 드러내기를 저어하는 분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우려와 달리 너무도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일상에서 계속 실행해보는 모습에 놀라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마무리로 토요일 저녁에 열린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슬로리딩 1기를 마무리했는데요.
1기를 마무리하며 단톡방에 남겨주신 참여 소감을 공유합니다. 

- 이리현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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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으로 많지 않은 분량을 읽으며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니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이 시간 자체가 굉장히 소중하다고 느낀다. 1기의 책은 다소 추상적인 해법들을 제시하였지만 함께 하시는 분들의 사례와 단상들을 나누면서 그 의미가 더 깊어졌다. 20일 동안 매일 아침 일찍 리마인드 해주시고 대답이 없어도 정성스러운 코멘트로 이끌어주신 리현쌤과, 같이 내밀한 이야기들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 (이**)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깨닫게 되었다. 혼자 읽었더라면 그저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리더님의 적극적인 안내 덕분에 더욱 알차게 슬로리딩 북클럽에 참여할 수 있었다. 숭례문학당의 다른 모임들에도 참여해봤지만, 일일이 개별 피드백을 해주고 책의 내용을 천천히 곱씹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모임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알차게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이리현 선생님과 이 여정을 함께 해온 다른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저는 속독하는 습관 때문에 슬로리딩을 신청했어요. 책을 읽고도 제 삶에 적용해보거나 깊이 있게 질문하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 그런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사실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좀 걱정도 되었는데 리더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 소크라테스 책은 사실 구입해놓고 끝까지 마무리 못한 책이예요~ 2기 모임을 통해 끝까지 완독해보고 싶어요!!! (현**) 


책을 읽으며 알 것 같으며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히는 모르겠는 느낌이 계속되었다. 아마 연습을 게을리 해서겠지. 연습을 더 하다 보면 아! 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읽기 시작할 땐 ‘이건 내 책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가졌었지만 섣부른 판단보다는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지 탐험하는 기분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완독한 지금, 멈추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얘기하는 그 자유로움에 30프로 정도는 아직 미치지 못한 느낌이 드는데, 그 30퍼센트는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물론 천천히 읽었지만 다시 또 읽으며 연습하며 그 느낌을 포착해보고 싶다. 동시에 마음 한 구석엔 ‘이만하면 됐잖아. 네가 읽고 싶은 다른 책을 봐’라는 속삭임이 들리기도 하고. ㅋㅋ 아무튼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더불어 한결 같이 정성껏 이끌어주신 이리현 선생님께 참 감사하다. 모든 단상에 코멘트를 달아주셔서 누군가가 내 말을 아주 경청해주고 있는 느낌을 받아 더 신나게 필사를, 그리고 단상을 써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뿌듯한 2월이었다! (이**) 


신체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듯, 정신 건강을 위해 독서를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나름 꾸준히 책을 읽는데, 대부분이 그냥 휘발되는 것 같아서 슬로리딩 북클럽에 참여했어요. 심리학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동안 많이 접하지 않았는데 한 달 동안 천천히 읽고 스스로 단상을 적다보니 확실히 이전 독서활동과는 많이 다르고 참 좋았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얼마 전에 읽었는데 역시 기억나는 게 없어서 제대로 다시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슬로리딩 2기에 참여하고자 해요. 이리현 샘 한 달 동안 너무 고생하셨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최**) 


책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자는 생각으로 슬로리딩에 참여했다. 나이 들다 보니 희노애락이 그저 다 비슷한 감정 같고, 어떤 일에도 별로 놀라는 일이 없이 그럴만하지, 그럴 수도 있지로 대부분 이해가 되고 내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어렵게 느껴졌었다. 처음에 좀 재미없다 싶었는데 숙제한다 생각하고 읽다 보니 어린 시절 어떤 양육을 받았는지 되짚어 짐작하게 되고 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적용할 부분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심리학책을 더 읽고 싶은 생각이고, 하루 조금씩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이기에는 슬로리딩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 다음 달에도 함께 합니다. 그동안 따뜻하게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처음 책을 읽으면서 와닿는 내용도 있었고,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도 있어서 좋았어요. 긴 여행 때문에 중간 이후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요. (여행 계획을 앞두고 참여할지 말지 고민했었는데요. 의미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잘 이끌어 주신 이리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박**) 


개인사정상 끝까지 매듭 짓지 못해 정말 아쉽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읽는 경험 뿐만 아니라 쓰는 경험 또한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이 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가만히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 시간을 마음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갖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