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所藏) 북클럽 8기 참여 후기


행복한 미래 세대를 위한 혁명적 해법


— 《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




다섯 분의 적극적인 참여자들과 4주에 걸쳐 김누리 교수의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를 함께 읽었습니다. 책은 극단적 경쟁의 학벌계급사회에서 사활을 건 전쟁터가 되어버린 우리나라 교육의 민낯을 비판하며, 행복한 미래 세대를 위한 혁명적 해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경쟁 교육, 능력주의, 정의가 아닌 공정을 야만의 트라이앵글이라 부르며, 이 세 가지가 우리 사회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저자는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 능력주의에서 존엄주의, 지식 교육에서 사유 교육으로 혁명적인 전환을 해야만 뿌리 깊은 불행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다고 교육 개혁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 특히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교사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글 / 운영자 박미경

 

4주간의 <함께 읽기> 여정을 시작하며 다양한 참여 동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유가 될 때마다 숭례문학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신적 위로를 받았었어요. 우리나라 교육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답답함이 너무 큰 나머지 절망감을 느낄 때도 많은데, 4주간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를 함께 읽으며 제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는 온라인에서 저자의 영상을 보아왔던 터라 적으도 어떤 결론과 핵심을 이야기할지 짐작이 가기는 합니다만, 읽어가는 과정에서 소장북클럽의 읽고 나누는 방식이 성찰하게 하고, 쓱 지나가버릴 순간의 인사이트를 남기게 해요. 나눈 분들이 나와 다른 짚음으로 책을 두 번, 세 번 읽는 듯한 효과를 갖게 하죠. 이번에도 그런 것들을 기대해봅니다.

저는 편식이 심한 독서를 해왔습니다. 소설 읽기가 가장 힘든 요즘이에요. 대신 니체의 책을 읽기 좋아하고, 편식을 좀 덜해볼까 하는 노력으로 도서관에서 가볍고 작은 책들을 보고 있는 식입니다. 근래 독서할 시간에 다른 것들이 그득 차서 읽는 시간, 사유 시간이 줄어 속상했는데 소장북클럽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북클럽에 두 번째 참여합니다. 책을 여러 개 한꺼번에 두고 돌려 읽는 나쁜 버릇이 있어서 완독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렇게 스케쥴에 따르면 하나에 집중하며 완독을 이루어 내더라구요. 저에게 수갑을 채우는 마음으로, 동시에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통찰 해보고자 함께 읽게 되었어요. 힘내서 끝까지 읽어볼게요. 북클럽 진행해 주시는 박미경 선생님께 이번 학기도 잘 부탁 드리는 마음 함께 올립니다.

 안녕하세요소장북클럽에 처음 참여이고 독서 모임도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네요이런 모임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맘이 있었는데 숭례문학당에 내 맘에 드는 모임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에  무거운 주제의 책이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관심 있는 분야이고 미디어에서 접한 교수님 말씀이 워낙 인상 깊어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독법클럽 1기 참여 후 독서클럽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서 찾다가 이번 선정 도서가 흥미로워보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 입시 교육에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고, 아기가 있으니 교육에 더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네요이번 책을 통해 교육 문제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다른 쌤들과 같이 찾아보고 싶습니다.


 

함께 읽는 내내 정성스런 손글씨로 필사하신 정*희샘

 

교육이란 말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떠오르는 우리의 현실에 무언가 불편함이 항상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내 노력으로 얻은 좋은 결과처럼 뿌듯한 결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쟁의 화살촉을 다른 사람을 향해 겨누지 않을 때, 우리 모두가 성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스포츠맨쉽 같은 것. 이것을 우리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교수님의 책이 마치 등긁개같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주시는 직설적 독설을 아주 시원하게 읽었습니다. 교육의 개혁은 이렇게 시원하게 펼쳐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자아가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우리 아이의 미래 교육이 올 수 있다 상상하며 즐겁게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 *희샘

 이어지는 내내 충분히 성실하게 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큰 책이었습니다. 정리해 단상을 공유하는 것은 띄엄띄엄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곱씹으며 읽을 수밖에 없던 '소장북'이었답니다. 이 책은 한국의 교육 개혁이 시작될 때까지! 그 끝이 이 책 속의 이상과 닿아 실현될 때까지는 반드시 소장할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무리 온라인 모임에서 저는 '개혁 동지'들을 만난것 같아 기뻤습니다. 아마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사람들만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대화 중 한 회원님의 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착취'를 하게 되고, 이것은 마치 '사회적 가스라이팅'이 아닌가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만약 '존엄'을 이해한다면 사람의 껍데기(사는 아파트, 직업, 월급, 성적)가 아니라 '사람'을 볼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오늘의 나는 '사람'을 보고 있을까요, 껍데기를 보고 있을까요? 사람이 되라고 하는 걸까요, 껍데기가 되라고 하는 걸까요? 마지막에 떠오른 질문들이었습니다.

강한 자아를 기를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권위주의적 사회에서 형성된 지극히 약한 자아마저짓밟는다는 표현이 다시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우리 교육이 아이에게 다른 무엇보다 행복을 가르치고, 강한 자아인 아이, 사회적인 아이로 자라나는 교육이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함께 대화 나눈 회원 분들과 짧지만 알찬 마지막 시간 준비해주신 박미경 진행자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이후에 더 보고 싶어진 것>

-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6245

- <공정하다는 착각> 정독

- 케이트 레이워스의 도넛 경제학,

- 바스스파 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너선 닐의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 경제전문 기자 울리케 헤르만의 자본주의의 종말

지난 줌 마무리 대화에서도 거론되었던 공정함을 위해 차이를 두는 일에 관해.. 메모해둔 다른 책 메세지가 있어 공유해요. “공정하다는 착각은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도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평등이란 우리 모두가 온갖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동일한 인간 존엄성을 갖는다는 뜻이다. 타인을 착취하는 데 차이를 요구하며 이용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오늘날 평등은 무리와 달라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동일이다. 차이가 평등의 원칙을 위협할 수 있는 공포가 널리 퍼져 있다.” - 에리히 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