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말하기를 체계적으로 경험‧‧‧
숭례문학당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숭례문학당. 읽고, 쓰고, 말하기를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 학당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아마도 코로나로 인한 ‘줌’ 수업 덕분에 나와 같이 지방에 사는 이에게도 이런 좋은 배움의 기회가 있지 않았나 싶다. 숭례문학당의 여러 강좌 중 나에게 백미를 꼽으라면 독서토론 입문, 리더, 심화, 고급 과정이 아닐까 한다. 입문은 읽은 책을 가지고 리더분이 진행, 참여하는 동기들이 비경쟁 토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론의 재미를 알아가는’ 강좌이다. 입문을 하면서 여러 시각의 다른 얘기들을, 나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생각과 감상 들을 공유할 수 있어 매시간 기다려지고 흥분이 되었다. 입문의 두 번째 시간부터 다음 스텝인 리더과정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7명의 동기와 출발한 리더 과정 73기. 첫 시간,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리더과정은 토론의 핵심인 ‘논제 내기’와 ‘진행하기’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논제, 즉 질문하기에 따라서 얼마나 토론이 달라지는가를 알면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림을 알 수 있다. 같은 장면을 가지고도 여러 질문이 나올 수 있고 동기들과의 스터디를 통해 ‘어떤 논제가 더 많은 얘기를 끌어낼 수 있나’ 고민한다. 이런 동기끼리 토론을 나누는 그 환상의 경험을 꼭 알려주고 싶다. 리더과정은 아무래도 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라 토론이 심도 있고 논제 내기에 대한 서로의 고뇌와 고충을 공유하게 된다. 최 교수님의 논제 코칭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 등을 들으며 한층 깊이 생각이 넓고 깊어진다. 덕분에 리더과정에서 토론을 한 책들은 너무나 애정어린 나의 책 목록에 들게 되었고, 우리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예원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책에 대한 '한층 싶은 생각, 한걸음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꼭 리더과정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평생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동기를 얻을 수 있다는 건 특별한 덤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늘 함께 의지하고 걸어갈 수 있는 동기 말이다. ― 김*연님
저는 처음부터 독서토론의 모든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해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서토론의 두 번째 단계인 리더과정은 그래서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최병일 교수님과 김예원 선생님을 만나서 배운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두 분이 해주시는 코칭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실제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허투루 넘길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거든요. 실전에서 나오는 조언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리더과정으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논제 스타일을 체화한 것입니다. 전에는 책으로만 읽고 배웠던 것을 실전으로 해보니 확실하게 알게 되었어요. 특히 동기 선생님들과의 스터디. 이게 참으로 묘미입니다. 저희 73기는 1주일에 두 번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서로의 논제를 봐주고, 돌아가며 진행 연습을 해보니 실제 수업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경험하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8주의 시간 동안 책과 논제와 스터디로 가득 채운 시간이었어요. 저와 많은 동기 분들은 이제 심화수업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더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독서토론 입문을 통해 토론의 맛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내가 직접 논제를 발제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기초를 닦아주는 리더과정으로의 도전을 추천합니다!!! ― 홍*연님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시작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뽑은 논제를 사람들 앞에서 진행한다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올해 목표가 독서토론 과정을 잘 마무리하는 거였기에, 더 이상 생각 말고 도전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첫 시작을 [질문하는 독서의 힘]을 읽으며 독서토론 논제 뽑는 방법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아보고, 최 교수님과 혜원 선생님을 통해 다시 한번 점검받으며 진행되었어요. 2강은 그림책으로 워밍업을 하고, 3강 [침묵으로 가르치기]로 본격적인 논제 뽑기를 시작했는데요. 첫 논제 뽑은 건 정말 말 그대로 엉망이었습니다. 발췌문이 얼마나 길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갛게 돼요. 하지만 3강, 4강 횟수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제가 보였어요. 매주 동기 분들과 함께 스터디하면서 서로의 논제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고, 스터디 후 적용한 논제를 제출하면 최 교수님이 피드백을 다시 해주셨습니다. 수업 시간에 한 번 더 피드백을 받고요. 피드백을 받을수록 논제의 질이 나아졌어요. 진행 처음보다 두 번째에 더 좋아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최 교수님과 예원 선생님의 리드, 동기 분들과의 스터디를 통해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하면서 독서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평소 독서 습관이 감정적 읽기에 치우쳐져 있었다면 논제를 뽑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대중적인 시선과 사회적 시선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책에서 저자가 말하려는 부분을 주도면밀하게 살피려 노력했습니다.
글쓰기 또한 주어 반복과 서술어의 단조로움이 많은 편이었는데, 논제 피드백을 받으면서 접속사 생략, 주어 생략, 서술어를 다채롭게 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어요. 독서토록 리더과정을 통해 독서법, 글쓰기, 말하기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73기 함께 해 주신 동기 분들, 최 교수님, 예원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홍*은님
첫째, 다양한 책을 깊이 읽게 되었습니다. ‘불편한’ 책도 읽을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둘째, 경청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셋째, 동기 분들의 책 읽는 능력, 진행 능력, 논제 만드는 능력, 말하고 듣고 생각하는 능력, 태도를 배웠습니다.
넷째, 제가 만든 논제가 좋은 논제인지 아닌지에만 신경을 쓰고 그것에만 매몰되고 있음을 뒤늦게 자각했습니다. 좋은 논제를 만드는 능력도 당연히 길러야겠지만, 독서와 토론의 이유와 본질을 잊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시며, 오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최병일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 묵묵히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신 김예원 조교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개성 넘치고 멋진 동기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읽고 토론하고 마음을 나누는 인연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 하*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