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리더과정 36기 후기


책읽기를 재미있게 해보자는 의미로 숭례문학당을 찾았는데 어느덧 리더과정에 몸담고 있는 나를 바라보니 내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책을 읽는 것에서 나누는 것을, 그리고 논제를 내는 것까지 발전해 가는 모습이 좋다. 쉽게 생각했던 논제 발제는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는 책읽기의 기쁨마저 사라져버려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뭐가 부족한지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용기를 가지고 책에서 논제를 뽑는 것이 이런 거구나 알아가는 기쁨이 끝까지 가게 하였다. 무척 힘든 8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힘내서 수료를 받았음에 기쁘고 감사하다. 이제 또다시 출발이다.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느낌이 좋다. 자, 어디로 갈까?

- 김*미


독서토론 입문과정 - 격주로 만나서 컨디션 좋은 상태로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프로그램 - 에서 겁도 없이 단숨에 문을 두드렸다. 1, 2회 가벼운 강의과정을 거치고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고통스러웠다. 너무 괴로워서 논제를 내고 나서는 책을 다시 잡기 싫을 정도였다. 

8주 과정을 마친 지금, 무엇보다 좋은 책 8권을 모두 읽었고, 모든 책에 관한 (저급한 수준이지만) 논제를 만들었고, 피곤에 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만나보기 힘든 멋진 사람들과 토론을 했다는 사실에 정말 기쁘고 만족감을 느낀다. 

- 한*형


평일 저녁, 일터에서 일을 마치고 공부의 현장에 와서 함께 토론한 동료들에게 무한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책을 깊이 만나는 과정, 토론하고 논제를 만들어 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던 과정들에 감사하다. 이 리더과정의 배움을 기초로 열심히 읽고 쓰고 토론하며 살고 싶다.

- 노*향


잘 만든 논제로 재미있게 토론하면서 '논제 만들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을 애써 무시하면서 넘어가는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순응하고 받아들이며 흡수하기 바빴던 책읽기 습관을 돌아보고 잠깐 멈추는 지점, 의문이 생기거나 다시 읽게 되는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며 더 깊이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어떨지 고민해보고 정리하는 일은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애쓰는 만큼 좋은 토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칭찬과 격려로 용기 주시고 날카로운 첨삭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신 김민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소리없이 수업 진행을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신 조교 권정희 선생님과 매회차 능숙한 진행 시범을 보여주신 숭례문학당 강사님들에게도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읽고 쓰고 토론하며 배우고 싶어요.

- 김*경





학생들과 좀더 좋은 독서토론 수업을 하기 위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독토리더 36기를 마치는 지금은 얼마나 좋은 책을 선택하고, 좋은 논제를 뽑아야 토론 수업이 잘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침묵으로 가르치기>를 읽으면서 외국의 수업이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진행 시범을 보여주신 선생님들을 통해서 침묵으로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뽑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평생 책 읽기의 괴로움을 처음 느꼈습니다. 하지만 토론의 진행을 한다는 것, 토론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그런 고통의 준비과정이 있어야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독서토론 리더 36기 동기분들과 앞으로도 학습(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발전시키겠습니다. 학교 수업에도 적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정*자


처음 리더과정을 신청할 때는 토론을 진행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논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활발한 토론 운영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배웠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저의 취향이 아닌 다양한 분야,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매주 토론을 통해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의 간극이 얼마나 큰 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할 때 준비되지 못한 리더 때문에 아이들이 토론의 참 즐거움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36기 선생님들과 책을 읽고 논제를 만들고 토론을 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

- 황*영


닫히는 문이 아니라 열리는 문이 되기를...
하루를 보내는 날이 점점 길어지는 날이 생겼다. 독토를 시작하면서 매주 목요일이면 하루를 길게 보내게 된다. 아침 4시 15분에 일어나 새벽 기도를 시작하면 독서토론을 끝내는 11시까지 하루가 계속된다. 거기에 버스를 타는 시간까지 더하면 밤 12시까지 긴 하루를 보낸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8주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책이 나를 이끌고 독토의 분위기가 끌림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첫날 등장한 김민영 선생님의 독특함은 나를 놀라게 했고 7명의 선생님(리더)들은 각기 삶의 영역에서 멋진 모습으로 채색된 삶을 살고 계셨다. 

8번의 시간은 새로운 문을 여는 시간이었다. 비경쟁 독서토론을 통해 격려와 가능성을 무한하게 받았고 부족한 논제를 발제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기대되는 건 어느 분이 나를 기다릴까 하는 기대감이다.

- 김*기


지금껏 해오던, 알고 있던 토론과 달랐습니다. 책 속으로 파고들어 저자와 만나려 노력해본 시간이었습니다.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모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읽고 함께 성장했던 동기 리더님들이 계셔서 완주할 수 있었고, 민영 샘의 당근과 채찍이 독토리더가 되도록 나를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조교님의 토론후 코칭도 감사했습니다. 책을 보는데 좋은 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긴 기간, 좋은 추억, 숭학당에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영